그냥 월요일 아침 아주 우연히, 정말 우연히, 기적처럼 짜투리 시간이 조금 나기에 초안,퇴고 따위 물 말아먹은 잡담 몇 마디 써봅니다.

짧지 않은 인생을 살았지만 항상 가슴속에는 끊임없이 '뭔가'에 대한 충족을 계속 요구하고 있는 중입니다. 어린 시절은 자유에의 갈망을 원했고(사실 이미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나이가 들어서는 명예, 물질적인 풍요, 안정된 인생, 화목한 가정 등에 대한 갈망을 원하고 있습니다. 끊임없이 뭔가를 요구하는 인생을 살고 있는 우리입니다만...돌이켜 생각해보니 그 '무엇'은 절대 절대 채워지지 않을 오로지 순수한 욕망만이 있었더군요. 결국 내가 원하는 무엇을 채워도 사실은 그 무엇이 그 무엇도 아님을 외면하고 살아왔습니다.

많은 종교인들은 자신의 종교를 현세의 복을 받기 원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종교를 가진 일반인들이 기복신앙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믿는 종교는 거의가 현세에 대한 복보다는 내세에 대한 가르침을 더욱 중요시 합니다. 아니 중요시하는 것이 아니라 내세에 대한 믿음이 전부입니다. 결국 현재의 삶은 쥐뿔 관심도 없는 것이 모든 종교의 이념입니다만....인간의 믿음은 자신이 믿고 싶은 만큼만 믿는 것이죠.

예전 읽었던 기사중에 어떤 억만장자 독일인은 자신은 차도 없고, 집도 없이 모든 것을 소유하지 않은 채 사는 삶을 즐긴다라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댓글에는 '넌 집이 없다고 그래도 호텔에서 먹고 살잖어!' '넌 그래도 가질만큼 가져봤잖어!'라는 내용이 많더군요. 또 다른 기사 중에 '로또맞았던 백만장자, X년이 지난 뒤 알거지 신세'라는 기사에 달린 댓글도 '넌 그래도 로또라도 맞아봤잖어!!!'라는 내용이 제법 있더군요. 공감100만% -_- V

많은 사람들이 말은 잘 합니다. '욕심을 조금만 비우면 인생이 편해집니다.' '공수래공수거' '무소유의 삶을 살자'...하지만 다들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 알고보면 강부자더군요. 아무 것도 가진 것 없는 노숙자에게 가서 참 행복하겠습니다. 등의 뻘소리를 하면 귀싸대기 공양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성경에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라는 구절도 꼭 있는 양반들이 이야기합디다.

결론은 없습니다. 단지 제가 최근 겪고 있는 어려움이 과연 나를 성장시키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어려움에 불과한 것인지, 만약 나를 성장시키기 위한 어려움이라면 과연 내가 무엇을 버려야 하는 것인지 고민 중에 써본 몇 마디 잡담에 불과합니다. 과연 채우고자 하는 인생이 잘못된 것인지...잘못되었다면 무엇을 어떻게 버려야하는지에 대한 고민은 죽을 때까지 따라다니겠죠.

최근 저의 머리 속에 맴도는 한 마디는 아인쉬타인의 말입니다.
'문제에 대한 해결책은 그 문제가 발생했을 때와 동일한 이해력 수준에서는 절대 나오지 않는다.'덧1)

덧1)
아이 줸장 어려워 죽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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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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