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내 블로그의 양적 질적 성장은 눈부실 지경입니다.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은 하루가 다르게 새롭게 발표되고 매일같이 블로거가 되는 분들도 늘어납니다. 티스토리같은 블로그 서비스의 성장세는 어지간한 포털의 트래픽을 능가할 정도가 되었습니다. 이런 양적인 성장 위에 블로거가 만들어내는 컨텐츠의 질적인 성장도 같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IT나 컴퓨터일반에 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친 지식의 결과물이 블로고스피어로 쏟아져나오고 있습니다. 블로고스피어는 거대한 용광로처럼 이런 모든 것들을 전부 녹여 거대한 집단지성을 만들어 내고 새로운 생각의 진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런 양적 질적 성장의 내면에는 검색엔진이라는 기술과 '파워 블로그' 혹은 '인기 블로그'라고 불리우는 컨텐츠 생산자들의 존재가 있습니다. 이런 강력한 컨텐츠 생산자들은 그들의 컨텐츠가 곧 영향력이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이런 영향력은 다시 새로운 방문자를 모으고 더욱 큰 영향력을 지닌 상위 1%가 됩니다. 이름하여 '파워'블로그가 탄생하는 것이죠.

그런데 이렇게 '파워블로그' 자체가 목적이다보니 그 파워를 얻기 위해서 물불을 가리지 않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기업과 연결된 파워케이블이 빠질새라 후원 기업의 제품을 허위, 과대과장한 글을 쓴다거나 혹은 포털과 연결된 파워케이블이 빠질새라 포털이 좋아할만한 제목과 글을 떡가래 뽑듯 뽑아내는 블로거들도 있습니다. 물론 그들 중 일부는 어느 수준의 파워도 얻었고, 또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물론 블로그를 통해 유명인이 되어 오피니언 리더가 되는 것도 꽤 멋진 모습입니다. 자신의 쓴 글 하나가 잔잔한 호수에 던져진 돌처럼 파문이 일어 번져나가는 모습은 장관이겠죠. 하지만 진짜 우리는 그런 모습을 보기 위해 블로거가 된 것일까요?
난 왜 블로그를 운영했나?

블로그를 운영한지 2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전 제 자신을 나름대로 파워블로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파워라는 것이 바로 영향력의 존재 여부라는 관점에서 볼 때 분명 j준이라는 블로그는 영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때로는 꽤나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할 때도 있었고, 때론 존재감이 없는 수준인 경우도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오르락내리락하겠죠. 그리고 제 주변에도 꽤 많은 파워블로거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글은 매일 읽어도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고 제 마음에 영향력을 주어 저의 생각을 발전시켜나갑니다. 그들은 제겐 모두가 파워블로거들입니다.

전 제 자신을 대한민국의 국민 중에서는 딱 한 명뿐인 '냉소적이고 유머러스하며 초박막형 깊이지만 읽고나면 일주일이 즐거운 읽을꺼리'를 제공하는 파워블로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래는 19금-

고로....
에헴하며 목구녕에 힘주는 사회 지도층[각주:1]의 십덕스러운 글과 지가 쓰고도 뭔 뜻인지 독자에게 제대로 설명도 못하면서 독자의 수준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대가리에 화장실 냄새나는 '썩은우유병맛나는' 오피니언 리더들의 리소스낭비만 쳐하는 대마도 호박엿같은 블로그를 마주치게 된다면 당장 대한민국 블로고스피어를 떠날 것입니다. 전 제 정신적 평안함을 위해서 뉴스보기도 자제하는 인간입니다.

지금까지 블로고스피어에서 아웅다웅했던 사건들이 귀엽기까지 한 사소한 것이었다면 지도책 들고있는 계층에서 블로고스피어에 본격 진입하여 여기저기 똥 싸지르고 다닐까봐 엄청나게 두려울 따름입니다. 그렇찮아도 정부의 오밤중 옆집 똥개의 스쿠림같은 일방통화 블로그땜에 짜증나 뒤지겠는데...짜증이 치밀어 올라 머리 정수리를 뜨겁게 하는 바람에 미스테리 써클 생기겠습니다.

덧1)
inspired by
그만님 - 한심한 파워 추종자들

덧2)
파워 파워 파워... 그 파워있는 자들만 살아남고 힘없는 자들은 다 죽으라는 소리인가요? 우리가 무슨 매트릭스 빳데리입니까? 전원 떨어지면 내다버리게. 파워 그거...100년도 못갑니다. 어쩜 이렇게 거지같은 사회가 되어가는지...
  1. 사회과부도 한 권 들고 있으면 지도층이냐? 그럼 나도 지도층이다. ㅅㅂ야.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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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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