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에 라라 윈님의 바톤을 받아 초안을 작성해 둔 글입니다. 너무 늦게 글을 올려서 라라 윈님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절대 잊지 말아야 할 마음가짐 3가지'란 주제로 바톤을 받았습니다. 어째 바톤놀이로 인해 제 스스로 많은 생각을 할 기회를 가지게 됩니다. 스스로를 돌아볼 기회를 주신 썬샤인님, 라라 윈님 감사드립니다.

사실 블로그를 운영한다는 것은 꽤나 많은 경험을 블로거에게 선사합니다. 그것은 회사를 운영하는 느낌이고, 영업을 하는 느낌이며, 새로운 친구를 만드는 느낌이고, 가볍게 맥주 한 잔을 친구와 같이 즐기는 느낌, 내 자아에 대한 성찰과 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깊이 있는 사색을 경험하게 합니다. 결국 블로그는 나의 삶을 반영하는 또 다른 거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note

잊어먹지 말고 살자..


우리가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마음가짐이라는 단어와는 약간은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1. 블로깅을 하는 이유
블로그가 뭐냐는 질문은 꽤 다양하게 나올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아직 블로그의 개념이 정립이 안된 상황이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물론 어원에(Web + Log => Blog)에 기초한 답변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웹에 남기는 개인의 기록'일 뿐이죠. 그러다보니 블로깅을 하는 이유는 그냥 자신의 기록을 남기기 위해서라는 간단한 답도 나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개개인이 블로깅을 하는 이유는 각자의 이유가 있습니다. 전 '수익'을 위해 블로깅을 시작했습니다만..지금은 전혀 다른 이유로 블로깅을 하고 있습니다. '관계의 확대'라는 이유입니다. '왜 블로깅을 하고 있을까?' 스스로 질문하는 시간을 갖기를 바랍니다. 처음의 이유와 지금의 이유가 다르다고 고뇌하지 마세요. 어차피 사랑은 사람은 변하니깐요. 덧1)

2. 블로깅으로 이루려는 목표
블로깅을 하며 무엇을 이루고 싶은가요? 제 경우는 적당한 수익, 적당한 유명세 그리고 적당한 성취욕입니다.(속물이라 놀리지 말아요~승철님이 노래하셨지~) 목표는 내가 취하려는 어떤 유,무형의 구체적인 결과입니다. 물론 블로깅이 꼭 목표나 목적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그런 것이 없다고 비난받을 하등 이유도 없구요.
하지만 제 개인적인 견해로는 '목표가 없는 행위는 오래 가지 못한다'입니다. 제가 결산을 확인하는 이유도  스스로에게 다짐을 하는 것에 있습니다. 단순히 즐기기 위한 블로깅도 충분히 가치 있습니다만...오래동안 그 행위를 지속할 힘을 주는 작은 목표가 있는 것이 더 즐겁게 블로깅을 하는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3. 블로그를 다루는 방법
블로깅을 하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글, 사진, 그림, 영상, 음악...수많은 미디어로 블로깅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미디어 분류에 따른 방법이 아니라 미디어를 다루는 방법을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제가 다른 글에도 썼지만 어차피 블로그는 툴입니다. 그 툴을 어떻게 사용하는가는 여러분에게 달려있습니다. '툴은 바르게 다뤄져야 합니다'
세상은 수많은 툴로 둘러쌓여있습니다. 자동차도 일종의 툴입니다. 엄청난 편리함을 안겨주지만 또 수많은 불행의 원인제공이 되기도 합니다. 블로그는 단순한 툴이지만 이것으로 여러분은 명예를 얻을 수 있고, 악명을 떨칠 수 있습니다.  블로그는 미디어로써 여러분에게 던져졌습니다. 미디어의 엄청난 위력은 다들 잘 아실겁니다. 부디 바르게 사용하시길 바랍니다. 덧2)

블로그를 좀 운영했다는 분들은 다들 한마디씩 합니다. '자유롭게 운영하는 것이 최고야' 근데 막상 자유롭게 운영하는 사람은 많이 눈에 띄질 않는군요. 하긴 자유롭게 운영하면 그 블로거와 비슷한 성향의 사람외엔 공감을 얻어내기 힘들테고 결국 변방 블로거가 되는 경우가 허다하겠죠. 게다가 가끔 가다가 자유와 '정신나감'을 착각하는 블로그도 있고...언제나 시끄러운 블로고스피어입니다. 덧3)

블로깅을 하면서 잊지말아야 할 것은 다름아닌 '나 자신' 입니다.

덧1)
초심을 잃지말자라고 이야기하는 분들이 많습니다만...대부분의 초심은 유행을 타는게 문제죠. :)

덧2)
이 또한 블로그는 이래야한다, 저래야한다 등의 제약을 던지는 말일 수 있습니다. 개념치 마세요. 그냥 무시

덧3)
전 시끄러운 블로고스피어를 사랑합니다. 사람사는 느낌이 나니깐요. 블로고스피어 정화 운동이니, 인터넷 건전문화 정착이니 이런거 하지 맙시다. 깃발을 든 사람의 저의도 의심되고, 효용성도 의심됩니다. 그냥 블로고스피어는 세상을 반영한 것이고, 그만큼 따뜻하지만 추악한 면을 그대로 드러낸다고 생각하면서  있는 그대로의 블로고스피어를 봅시다. 그럼 그 너머에 세상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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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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