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만 모든 사람이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 말은 모든 사람이 블로그를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블로그를 필요로 하는 것도 아닙니다. 아주 극소수의 사람만 블로그를 '필요'로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블로그 중독이라는 표현까지 하면서 블로그의 매력을 설명합니다만 블로그를 관둬야 할 때가 분명 있습니다. 혹은 블로깅을 잠시 휴식을 취해야 할 때도 필요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진정으로 블로깅이라는 행위를 오랫동안 즐겁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든지, 혹은 자신의 블로그가 지금 슬럼프라고 생각하든지 간에 아래 몇 가지 항목을 다시금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blogsphere

네트웍..끊어진들 뭐 대수라고

블로그를 그만둘 때는 언제인가?


1. 목표가 없어졌을 때
여러분이 블로그를 시작했을 때의 처음 목표는 무엇이었습니까? 수익, 명예, 기록, 혹은 단순한 재미...그 무엇이 목표였던 간에 지금 그 목표가 아직도 여러분에게 남아있다면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목표가 사라졌다면 지금 당장 그만두시길 바랍니다. 처음엔 단순히 재미를 위해서 했는데 재미가 없다. 부담된다. 숙제같다는 느낌을 받으시나요? 블로깅을 그만 두십시오. 항상 처음 목표를 잊지 마세요.

2. 시간이 없을 때
블로그를 운영한다는 것은 알게모르게 제법 시간을 투자해야 합니다. 저도 하루 1시간 정도는 RSS를 읽고 1시간 정도는 글을 쓰거나 댓글을 쓰는데 할애합니다. 아직은 제게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이 하루 2시간 정도의 시간을 투자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기에 밤 늦게까지 블로그를 운영합니다. 하지만 다음날 직장 근무까지 지장을 끼칠 정도라면, 다음날 일상 생활에 영향을 미친다면 지금! 블로그를 닫으십시오.

3. 짐이 된다고 느낄 때
블로그는 일종의 유희, 일종의 대화 방법, 일종의 용돈 벌이 수단, 일종의 기록 도구에 불과합니다. 어느 항목이건 생활의 필수품은 아닙니다.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것이 블로그입니다. 블로그를 잘 활용하는 것도 좋지만 지나치게 매달려 있진 않나요? 블로그는 도구이고 그것은 여러분이 사용하는 것입니다. 블로그가 여러분을 사용한다고 느낄 때 블로그를 폐쇄하십시오.

4. 감정적이 될 때
사회의 부조리, 현실의 부조리, 체제에 대한 분노 등을 블로그에 쏟아내는 것은 좋지만 합리적이고 논리적 이성적이지 못한 블로그의 글은 그저 감정의 배설에 불과합니다. 블로그는 글쓰기입니다. 글쓰기는 한 걸음 뒤로 물러서서 넓고 깊게 사물과 현상을 바라보게 합니다. 그런 글쓰기 마저 분노로 치달을 때 잠시 블로그를 접어 두십시오.

5. 주인이 누군지 모를 때
여러분의 블로그는 여러분의 다양한 생각을 자유롭게 쏟아내는 그릇입니다. 그리고 그 그릇의 주인은 바로 여러분입니다. 하지만 블로그를 운영하다보면 방문자의 숫자를 쫓아가거나 이슈를 쫓아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심지어 댓글로 토의를 하다가 자신의 주관까지 흔들려 버린다면 여러분의 블로그 주인은 여러분이 아니게 됩니다. 그럴 경우 블로그를 잠시 접으시길 바랍니다.

6. 다른 이의 재산을 훔칠 때
네...바로 저작권 이야기입니다. 블로그에 글을 발행해야한다는 일종의 강박감이 다른 이의 글까지 퍼나르게 만들었다면 바로 블로그를 그만 두십시오. 괜히 집문서 남의 손에 넘어갑니다.

7. 거짓을 말하기 시작할 때
역시 마찬가지로 보다 자극적인 글로 방문자를 끌기 위해 거짓을 말하기 시작했다면 블로그를 그만 두십시오. 괜히 욕은 욕대로 얻어먹고 쪽은 쪽대로 팔고 매는 매대로 법니다.

8. 가치를 발견하기 힘들 때
블로그는 시간과 정성이 필요한 행동입니다. 그것이 각자에겐 큰 가치를 지닐 수 있고 혹은 무의미한 것일 수 있습니다. 단순한 재미가 목적이라도 그 재미를 통해 즐거움을 얻고 생활의 활력을 얻으면 그것으로 충분히 가치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왜 내가 이 짓을 하고 있지?'라는 의문이 든다면 반드시! 블로그를 그만 두십시오.

블로그는 다양한 방법, 다양한 목적, 다양한 비지니스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그런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블로그 없이도 잘 먹고 잘 삽니다. 부디 블로그가 짐이 되지 않길 바랍니다. 조금이라도 부담감을 느낀다면 블로그를 그만 두시길 권유합니다.

덧1)
하지만 블로그를 그만두더라도 다시 돌아올 작은 문 하나는 남겨두세요. 블로그를 통해 만난 인연이, 블로그를 통해 얻은 정보가 여러분의 삶에 어떤 큰 도움이 될지는 아무도 모르니깐요.
[글이 마음에 드셨나요? Bookmark하시고 RSS로 무조건 읽으세요.]

AddThis Social Bookmark Button            AddThis Feed Button
Posted by 만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