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라리 변방 블로거의 시덥잖은 이야기입니다. 그저 지나가는 잡sound라고 넘어가주렴이면 좋겠습니다. 전 지나치게 아름다운 날블로거이지만 저만 그런 것이 아니더군요. 일부 블로거들이 망상의 날개를 활짝 펴고 태양으로 휠휠 편대비행하고 있습디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자면...

1. 블로거들은 매우 순수한 줄 안다.
인터넷, 블로고스피어는 현실을 그대로 반영합니다. 물론 인터넷의 일반 유저들의 가면놀이보다는 낫지만 그래도 현실과  똑같습죠. 똑같이 돈 좋아하고, 이성 좋아하고, 연예인 따라다니고, 뒷다마 까댑니다. 자신도 모르게 광고나 상업주의에 물들어 살면서 블로그에 광고따위는 없이 순수해야 한다는 소린 하덜마셈.

2. 블로거들은 이웃이 영원할 줄 안다.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 블로거 이웃들끼리 '호호 우리 알흠다븐 세상을 만들어보아요' 좋습니다. 하지만 그러다보니 이웃이 뻘짓을 해도 감히 '미친 넘' 소릴 못합니다. 그저...'글 잘봤습니다.' 식의 댓글만 남길 뿐이죠. 게다가 내 블로그의 단골은 매일 와줄 것으로 착각합니다.

3. 블로거들은 블로고스피어가 단단한 짱돌인 줄 안다.
이것 역시 천만의 말씀. 블로거들은 목놓아 소리 높입니다.(저 역시) '블로고스피어는 열린 공간이다!!!' 그러나 한 걸음만 뒤로 물러서서 보면 블로거들이 먼저 폐쇄적인 짓을 은근히 하고 있습니다.

4. 블로거들은 다들 진실한 줄 안다.
'기업들은 블로거를 물로 아냐? 블로거들은 세상의 순진무구, 흰눈같이 이노썬스한 존재들이란 말이다!!!'라고 뻘 소리를 하는 이들도 가끔 있거등. 그런 애들에게 한 마디 해주고 싶삽니다. '팥빙수나 퍼먹어렴' 돈 한 푼 벌어보려고 별 짓 다하는 유통 블로거(혹은 펌로거)들이 디글디글한 세상에서 뭔 흰눈 타령은...

5. 블로거들은 지들이 별난 줄 안다.
사실 저만 봐도 별나긴 합니다. 회사에서 틈 만나면 블로그에 글 쓸 기회를 노리고 있으니 말이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비범한 이들의 리그'는 아닙니다. 그저 평범한 이들의 평범한 놀이터가 블로고스피어입니다.

블로그가 제대로 된 블로그이기 위해선 먼저 개인이 개인의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그리고 그 개인은 블로거 이웃으로부터 자유롭고, 블로그 단체로부터 자유롭고 그리고 먼저 나 자신으로부터 자유로와야 합니다. 구속되지 않는 글쓰기, 구속되지 않는 자유로운 생각의 확장이 블로그가 우리에게 주는 의미입니다.

덧1)
베토벤 바이러스가 끝났습니다. 이제 뭔 낙으로 산다냥...인터넷 종량제 지옥에 떨어진 달콤한 생수였는데 말입죠.

덧2)
다 쓰고보니 자학....OTL

덧4)
딴지걸기 전에 글 카테고리부터 확인하셈(먼산)

덧4)
위의 덧4는 오타입니다. 에헤라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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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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