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지난 글에서 내 자녀의 등록금을 내가 감당할 능력도 없고,  내 일도 아니고, 내 도움없이도 가능하고, 내 자녀를 위해서 더 나은 것일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물론 개인의 생각이기 때문에 맞다, 틀리다를 논하기 전에 여러분과 제 생각의 '다름'을 인정하고 읽어 주시길 바랍니다.

1편에서 이야기한 내용이라면 부모들은 자녀 교육비에 대해 아예 신경을 끄고 살아도 될까요? 당연히 그것은 아닙니다. 성인이 되기 전까지의 교육비 부담은 하되 자녀들에게 어떻게 자신의 인생을 책임질 것인가를 가르쳐야 합니다. 이것은 단순히 등록금을 내주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입니다. 천만원 등록금을 내주는 것보다 더 어렵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우리 자녀에게 몇 가지 가르쳐야 할 것이 있습니다.

1. 절약하는 법을 가르쳐라
많은 부모님들이 기본적으로 등록금이 천만원 시대라고 하니깐 앞으로 어이할까 생각하십니다. 참여연대가 밝힌 등록금 가계 부담 실태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사립대학 재학생 1인당 연간등록금 총액이 689.9만원. 즉 700만원이라고 합니다. 아아아~!! 머리를 쥐어뜯기 전에 뭔가 잊지 않으셨나요? 네..사립대학입니다. 그나마 국립대학은 등록금이 나은 편입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국립대학으로 가는 것이 이득입니다. 자녀들이 좋은 대학에서 좋은 교육을 받으면 좋겠지만 우린 의외로 좋은 대학(이름있는 대학)이라고 해서 좋은 교육을 보장하지는 못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개개인의 역량을 중시하기 시작하는 취업풍토가 조금씩 조성되어 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제 좋은 대학은 그저 보기 좋은 간판일 뿐인 경우가 많습니다. 덧1) 자녀들에게 돈을 절약하는 방법을 가르칩시오. 그리고 비용 절감의 즐거움을 가르치세요.

2. 어떻게 도움을 구할지를 가르쳐라
많은 자녀들은 자신이 받는 혜택을 당연한 것인양 생각합니다. 부모들의 노고를 전혀 계산에 넣지 않고 있습니다. 만약 여러분들의 자녀가 오직 부모에게 받는 것만을 의지하지 않는다면 스스로의 힘으로 다양한 도움을 찾으러 나설 것입니다. 1편에서 이야기한 학자금 대출, 근로 장학생 등등의 방법을 스스로 찾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만약 부모님들이 교육비를 지원을 했다고 할지라도 그것이 무료가 아니라 지불해야할 빚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십시오. 부모님에게 도움을 구할 때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가르치세요.

3. 일하는 것을 가르쳐라
예전 글에서 일찍 사업을 시작하라고 했더니 어떤 분이 대학생이 어떻게 사업을 하냐! 자본이 있어야 사업을 하지!라는 글을 남기셨더군요. 제가 바부팅이라고 정성스레 답해줬습니다. 물론 자본이 있어야 사업을 합니다만 많은 이들은 대학 재학기간동안 창업해서 돈을 벌기 시작하는 분도 많이 있습니다. 다음에 다루겠지만 대학생때 창업하는 것은 여러모로 큰 잇점을 가지고 시작할 수 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노동의 가치를 가르치세요. 그리고 어떤 노동이 가장 큰 이득을 가져오는지도 같이 가르치세요. 덧2)

자녀의 교육비를 물질적으로 지원해주는 것은 부모가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도움이라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물론 자녀들은 물질적인 도움이 언제나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우선해서 자신을 알게끔 가르쳐야하고, 현실을 보는 시각을 가르쳐야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가르쳐야 합니다. 또, 그것보다 더욱 우선해서 자식들에게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야 합니다.
solution

문제 해결 방법은 이미 가지고 있습니다.

덧1)
고려대에서 최고 등록금 2배 인상을 계획했다고 했는데 시행됐는지 모르겠습니다. 귀족학과의 탄생을 보는 것 같아서 씁쓸하더군요. 남은 문제는 귀족학과를 졸업했는데 귀족 대우를 안 해주면 어떻게 되나? 입니다.

덧2)
되도록이면 아주 어렸을 때부터 가르치는게 좋다고 합니다. 그리고 어렸을 때는 노동에 대한 댓가로 돈을 주기보다는 '현물'로 주는 것이 낫구요. 조금 더 자라면 돈을 쓰는 법을 가르치라고 하더군요.

덧3)
글의 내용을 정리하고 자료를 조사하면서 느끼는 국내의 현실은 '참담함'이었습니다. 몇 년 전까지만해도 저 자신이 자녀 교육과는 동떨어진 입장이었고 또 사회문제에 관해 관심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건 정말 아니다싶네요. 대학 등록금의 인상요인이 단지 학교 재정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밖에 생각되지 않습니다. 학교 교육 수준은 그대로이면서 등록금을 올린다는 것은 무슨 심보입니까? 제대로 가르치는 것은 하나도 없으면서...결국 취업을 위해서 학생들은 따로 공부를 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런 뉘미~ 욕을 안할라고 그래도 진짜...

덧4)
한가지 아이러니한 것은 대학 학자금 대출 연 이율이 7%를 상회합니다. 연 이율 7%는 다른 부처 시책사업 자금 대출금리가 4.5%를 넘지 않는 것과 비교했을 때 열라리 높습니다. 이건 뭥미?


덧4)
제목은 '교육비 부담에서 벗어나자' 라고 쓰곤 '자녀를 잘 가르쳐라'는 내용을 보시면 낚였다!라고 생각하시겠지만 돈을 많이 버는 것만이 성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지출을 절감하는 것도 성공을 위한 지름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지출을 절감하기 위해서는 자녀를 제대로 가르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전 아직 확신합니다. 부족하고 지루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글이 마음에 드셨나요? Bookmark하시고 RSS로 무조건 읽으세요.]

AddThis Social Bookmark Button            AddThis Feed Button
Posted by 만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