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라는 것, 블로거라는 것...
세상은 인터넷 시대가 되고 또 발전하여 Web2.0 시대가 되었습니다. Web2.0 시대는 간단하게 설명하면 음지에 있던 개인의 목소리가 하나의 미디어로서 그 힘을 발휘하기 시작하는 시대라고 보시면 됩니다. 처음 인터넷이 활성화되기 시작하던 90년대 중반, 일찌감치 인터넷의 미디어화를 예상했던 사람들은 곧 개인의 목소리가 인터넷을 통해 터져나오기 시작할 것이라고 예언했습니다. 10년 남짓 세월이 흐르고 이제 인터넷은 '1인 미디어'라 불리우는 블로그의 시대가 되었습니다.

인간은 오랜 세월 억압 속에서 살아왔습니다. 그것이 계급사회에서의 억압이건, 차별사회에서의 억압이건, 법이란 이름의 억압이건 항상 우리는 유형, 무형의 제재 속에서 살아왔습니다. 인터넷 시대, 21세기 완전히 자유화된 네트웍의 연결이 되어 있는 자유의 시대에서도 우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제재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말합니다. 그리고 블로거들은 더욱 더 소리높여 말합니다.

'우리에게 완전한 자유를 달라'

인터넷 시대를 살면서도 우리는 법의 제재를 받고 있고 우리가 자유롭게 쓴 우리의 생각을 검열당하고 있습니다. 지난 대선을 거치면서 우리는 부당한 법의 제재가 끼치는 악영향을 절감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우리는 인터넷 공간의 자유로운 생각을 억누르는 보이지않는 힘의 존재에 몸서리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블로거들은 자신의 생각을 자유로이, 거침없이 표현하기를 쉬지않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완전한 자유를 달라'

그러나... 또 우리는 완전한 자유라는 것이 얼마나 허황된 망상에 불과한 것인가를 잘 알고 있습니다. 책임이 뒤따르지않는 자유가 끼치는 폐약이 얼마나 무시무시한가를 잘 알고 있습니다. 내 자유로운 생각이 타인에게는 어마어마한 상처가 되고 내 자유로운 글이 타인에게 얼마나 막대한 피해를 끼치는 것인가를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법의 제재라는 울타리가 없다면 얼마나 이 세상이 추악하고 참혹할지를 잘 알고 있습니다.

수많은 사회적인 범죄, 경제적인 범죄가 법이라는 마지막 보루가 없다면 얼마나 성행할지 자명합니다. 비록 자유롭게 내 블로그에 글쓰기를 즐긴다고 하지만 그 글로 인해 피해받을 사람을 생각하지 않는다면...정말 두려운 일이 벌어지겠죠. 속칭 '현피'는 날마다 일어날 것이고 타인을 살해하고도 '내 자유의지에 의한 행동이었다'라고 뻔뻔하게 이야기 할 사람도 생겨날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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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그 얼마나 가슴 벅찬 단어인가

전 인간에게 법이란 것은 필요없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이 인간 본연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그 보편적인 진리를 추구해 나간다는 전제하에서 말이죠. 블로거들은 이제 새로운 목소리를 내야 마땅하다고 봅니다.

'우리에게 자유를 달라'

하지만 그 문장 속에는 '누리기에 합당한...선을 넘지 않는...'이라는 조건이 들어있음을 잊어선 안됩니다. 이제 블로거에게는 자유가 결코 금단의 열매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는 과제만이 남아있습니다.

덧1)
우리에게 빵 아니면 죽음을 달라는 아우성에 '과자를 먹으면 되지않나??'라는 잘난 아줌마가 갑자기 생각납니다. 블로거들이 '자유를 달라!'는 대답에 '즐~'이라고 이야기 할만한 사람으로..갑자기 선관위가 생각이 나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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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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