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기준으로는 창세의 시간만큼 오래 떠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현실적인 시간이래야 얼마되지 않지만 말이죠. 한동안 제 두뇌가 스파게티처럼 잘 휘저어진듯 제 뉴런들이 행동을 중지해버렸습니다. 게다가 최악의 악몽과도 같은 사건까지 멀리서 보니 뭔가 덧없어 보이더군요. 한 며칠 제 대뇌피질의 정상적인 활동을 기다렸습니다. 그동안 주인도 없는 흉가같은 제 블로그에 들러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몇 가지 제 잡담을 올리면서 블로그를 다시 엽니다.

아래 글은 대필이가 적은 것이 아니라 제가 직접 적었습니다.

그동안.....

1. 왜 그만뒀었니?
   갑자기 글쓰기라는 것이 싫어지더군요. 글로 소통을 하는 것의 어려움을 느꼈고 제 글의
   타의적인 해석이 싫었고, 별로 잘나지도 못했는데 괜히 잘난 척하고 있는 스스로가 보기
   싫었다는 것이 원인입니다. 타의에 의해 나와 다르게 규정지어져가는 제 모습에 염증을
   느꼈다는 게 글 쓰기가 싫어진 가장 큰 원인이었습니다. 잰 체하고 있는 저도 싫었구요.
   계기는 잘 아시다시피 미친 영감탱이의 미친 짓거리구요. 그냥 cm단위 작두로...

2. 왜 돌아왔니?
   며칠 블로깅을 관두면서 꽤 바쁘게 보냈습니다. 일도 열심히 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책도 보고, 영화도 보고...생각해보니 제가 블로깅을 할 때도 똑같이 살았더군요.
   왜 돌아왔냐는 질문에 대한 제 답은 그만둔 이유만큼이나 보잘 것 없습니다.
   며칠 가둬두었던 제 속의 慾이 더 이상 가만 있질 않더군요. 괜히 가둬두었다가는
   폭발할지도 모르고 그럴바엔  방목하는게 낫겠다 싶어 결정했습니다.
   貪이란 놈이 어디까지 먹어치울지 그냥 내버려둘 요량입니다.<- 뭔 소린지 다 아시죠?



앞으로 이렇게 바꿀 요량입니다.

1. 어떻게 할거니?
   j4blog는 그냥 예전처럼 시덥잖은 블로그 이야기 계속 할 생각입니다. 그닥 그것외엔
   제가 할 만한 주제도 없고 그리고 하던 거 하는게 제일 만만하잖아요. -_-a
   그냥 지가 잘하는 거 하게 냅둘랍니다. 그렇다고 도둑놈은 그냥 도둑질이나...
   하면 콩밥 쳐드셔요. 이제 그만~!

   j4poll은...앞으로 팀원들의 의견에 맡길 요량입니다. 빨리 결정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팀원들께 그동안 너무 죄송스러웠다는 것 외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design은 이름 바꿨습니다. URL은 안 가르쳐 줄랍니다.(관심도 없으시겠지만. 피식)
   며칠 버려둔 사이 지인이 조금씩 글을 계속 올려주었더군요. 닉까지 바꿔가며..-_-a
   그냥 디자인 리소스나 배포하는 데라서 디자인 관련 검색어로 쉽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2. j4blog에 광고 답니다.
   왜냐면....다들 한국 블로그 광고 시장은 거지다. 블로그로 돈 벌기는 말짱 거짓말!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은 블로그로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진짜 진짜 내가 즐거운 블로깅을 하며 돈을 버는 것이 가능한가?를
   탐구해 볼 생각입니다. 탐구생활을 기억에 떠올려 보아요.
   광고 덕지덕지 달렸다고 제게 돌 던져도 전 안맞아요.(현실 파악하며 살기)

3. 답글은 영감을 주는 댓글에만 답니다.
   졸라 싸가지 없다고 욕하는거 들립니다만....제가 블로깅을 하며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하려 했던 부분은 글쓰기>글읽기>블로깅하기(돌아다니며 댓글쓰고 답글쓰고)...
   였습니다만!  동방불패! 과유불급! 고자완성! 주객전도! 영호충 알라뷔! 순이 되더군요.
   하지만 제 블로그에 일일이 답글을 쓰지 못하더라도 다른 방법을 택해서 결코 대화를
   게을리하진 않을겁니다.

4. 솔직한 글쓰기가 시작됩니다.
   가끔 비속어를 쓴 글은 개인잡담이라는 테두리 안에 넣어 약간은 점잖빼는 척, 고상한
   척 해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젠 솔직하게 자연스럽게 상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즐거운
   글쓰기를 할 계획입니다. 원래 키치스러움을 좋아합니다. 글타꼬 인간까지 영 그 모양은
   아닙니다. 만약 반응이 '쉣'스러울 시는 바로 철회....-_-;; 합니다. 제가 좀 그래요.

5. 몇 개의 e-book을 제작 중입니다.
   연초에 계획했던 몇 개의 주제로 e-book을 제작 중입니다. 바빠서 차일피일 미루고
   있습니다만 이것 역시 완성되면 배포할 계획입니다. 물론 공.짜.(침 닦자..뒤에 학생)
   주제는 블로깅을 위한 도움글입니다. 퀼리티는 기대 말고...공짠데 뭘 더(X-File)

6. j4blog의 블로깅 목적은 '즐거움'입니다.
   j4blog의 Niche(주제)는 '즐거운 블로깅'입니다.
  
   보다 즐거운 블로깅을 하자는 것이 j4blog의 목적입니다.
   키치들의 존재의 가벼움, 얼리아답터의 지름 정신, 디시仁사이드의 버라이어티한 Gral,
   dog소文의 글로벌 찌질함, 왕회장님의 영원한 청년 정신, 욱!大의 유머러스함이...
   모조리 할딱할딱 살아 숨쉬는 즐거운 블로그를 지양합니다.
   음지의 감성을 양지로 노출(...풋...-_-a ) 시키고자하는 블로그입니다.
 
그동안 허접한 글로 감히 Zet님(블로거팁닷컴) 썬샤인님(신날로그)과 같이 국내 블로고스피어내에서 블로깅 조언자, 블로깅 선생, 컨설턴터등의 모습으로 불려진 것 같습니다. 하지만 j4blogmoONFLOWer은 그냥 즐거운 블로깅을 목적으로 한 일개 블로거일 뿐이었습니다. 그 모습이 왜곡되기 시작하고 스스로가 자아도취에 빠지기 시작하면서 제 블로그는 변질되기 시작했습니다. 전...졸라 가벼운 일개 블로거일 뿐입니다. 그냥 즐겁게 블로깅하는 것이 j4blog의 목적입니다. (제 나름대로 개인의 목표나 비젼을 목적으로 한 블로그는 따로 진지하게 운영할 계획입니다. 그것은 거대한 블로고스피어에서 살아남기 위한 제 개인의 모험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j4blog의 가벼운 즐거움과는 별개의 모습이고...)

사실 중간에 블로깅을 쉬며 j4blog 자체를 폐쇄해버릴까 생각도 했었습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었습니다만...6개월 동안 만들어 둔 j4blog 브랜드 이미지도 아까웠고(피식) 허접한 j4blog를 사랑해주시는 많은 분들이 있다는 것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j4blog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진심으로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단 moONFLOWer라는 필명은 앞으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정이 많이 들었는데... 그냥 제 이름을 사용할 생각입니다. 필명이란 것도 은근 가면놀이 뻘 짓 같아서 싫더군요. 뭐 그냥 제 생각입니다. 어차피 개인정보 알려질대로 다 알려졌을 거고...킁

주절주절 쓸데없이 긴 글 읽어주셔서(진짜?) 감사드립니다. 이제 j4blog는 다시 시작합니다. 잃어버린 며칠을 잊어주시고 앞으로의 5년을 지켜봐 주시...쿨럭... 앞으로 여러분들이 상상치도 못했던 초슈퍼킹왕짱버라이어티울트라메가쇼킹엑스타시만빵쫄깃쫄깃새콤달콤영양가0%철분결핍 블로그의 새로운 시대가 열립니다.

저를 잊지않고 기다려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즐거운 블로거 J(글 그대로 제 이름은 '재준'입니다. 제 나이는 브라이언 아담스의 노래 제목에 힌트가 있습니다. 모르면...그냥 살아야지 뭐...) 이었습니다.

[글이 마음에 드셨나요? Bookmark하시고 RSS로 무조건 읽으세요.]

AddThis Social Bookmark Button            AddThis Feed Button
Posted by 만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