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Web 2.0에 관해 제가 썼던 내용이 있습니다. web 2.0으로 인한 인간의 잘못된 인식이 넘어선 안될 선을 넘어버리는 경우 그리고 블로거가 자신을 블로거로 생각하지 않고 실제 기자가 된양 행동하는 경우에 벌어질 위험성에 대한 제 나름대로의 우려를 써본 글이었습니다.

Web 2.0 이 가져온 인터넷 환경은 변화는 매우 큽니다. 사실 오랫동안 인터넷을 사용해본 사람들은 지금 뭐가 바꼈는지 인식을 못하실 분이 많이 계실겁니다. 하지만 자발적인 참여, 적극적인 동참을 자신이 하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면 과연 예전과 현재의 달라진 모습의 차이에 놀라실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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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와 피지배의 차이는 이걸 쥐느냐 마느냐의 차이!


하지만 Web 2.0은 인간을 지배하고 있으니....바로 당신의 소중한 시간을 온라인에서 낭비하게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블로그로 돈을 벌 수도 있지않냐? 네 물론 가능합니다만 사실 얼마되지 않는 돈을 바라보고 블로깅을 하기에는 너무 시간 낭비입니다. 블로깅으로 많은 인연을 맺을 수 있지않냐? 네 물론 가능합니다만 그 시간동안 가족은 여러분과 지내는 시간을 잃어버립니다. 블로깅으로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지않냐? 물론 가능하지만 인터넷엔 얼마나 많은 쓰레기 정보가 있다는 것을 다들 잘 아실겁니다.
결국 우리는 Web 2.0 때문에 시간을 낭비하고 있습니다. 덧1)

Web 2.0은 다양한 지식의 연관성을 사용자에게 제시합니다. 문제는 잘못 활용될 가능성이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보면... 처음에 '3D modeling'이라는 검색어를 가지고 구글링을 합니다. 검색하다보니 새로운 모델링 기술이 있다는 뉴스를 봅니다. 그 뉴스를 읽다가 보니 어느 프로젝트, 혹은 영화에 그 기술이 옴팡지게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영화의 홈페이지에서 예고편을 보고 그 기술의 놀라움을 겁나게 체험합니다. 영화에 새로운 배우가 캐스팅되었는데 완전 쭉빵에 겁나 아리따운 처자입니다. 오호라! 그 배우의 예전 영화를 확인하고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축구'에 관련된 영화입니다. 그 축구 영화를 찾다보니 사이드 메뉴에 '오늘의 박지성 경기 하이라이트'라는 글씨가 깜빡거립니다. 네..전 지금...박지성의 경기를 동영상 하이라이트로 보고 있습니다.

그럼 우리가 web 2.0에 지배당하지 않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합니까?

1. 시간을 관리하라.
여러분이 축구 경기를 보는 것보다 더 중요한 시간이 분명 존재합니다. 우리는 10분이면 끝낼 일을 2시간이 걸려도 결과를 얻기는 커녕 결과 근처에도 못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것은 무엇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잊어버린 결과입니다. 80-20 법칙을 다들 잘 아실겁니다. 그 법칙을 살짝 비틀면 20%의 수고를 들이면 80%의 효과를 얻는다는 것으로도 바꿀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 20%를 온전한 20%로 만들기 위해서 우린 어떤 노력을 해야합니다. 그것은 지금 현재 무엇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실행하는 것입니다.

2. 집중하라.
web 2.0은 분명 뛰어난 환경을 우리에게 제시합니다. 그리고 풍부한 집단 지성을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문제는 인간이 그 흐름에 휘말려 버리기 쉽다는 것입니다. 흐름을 지배해야한다는 부담감을 버리십시오. 단지 그 흐름에 휘말리지 않도록 신경을 쓰길 바랍니다. 그것은 내가 지금 하는 일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 20짜리 바지를 사기 위해 쇼핑몰에 들어가면 남자는 15분, $20의 금액이 들어가는 반면 여자는 2시간, $200의 금액을 쓴다는 우스개 이야기가 있습니다. web 2.0 환경속에서 우리는 쇼핑몰에 들어간 여자분들의 입장이 되어버립니다. 오직 $ 20짜리 바지에만 집중하시길 바랍니다.

3. 컴퓨터에서 벗어나라.
뛰어난 실력을 지닌 아이들의 부모 이야기를 들어보면 '오호호 우린 어릴때부터 TV 안보고 책을 보고 키웠어요'등의 닭살돋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재수없다고 느끼지만 현실이고 진리입니다. 옳은 지식은 컴퓨터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내 경험에서 나오는 것이고 좋은 책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집단 지성의 단점 중의 하나는 레밍스의 자살과도 같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마이너리티 리포터의 존재 자체를 무시해버리는 겁니다. web 2.0은 분명 훌륭한 환경을 우리에게 주지만 그것이 인류문화의 전부는 아닙니다. 하루에 한 두시간 정도는 컴퓨터보다는 책을 보세요.

여러분은 블로깅을 통해, 싸이월드를 통해, 온라인을 통해 만난 인연이 내 가족보다 소중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도 여러분은 내 가족보다는 온라인 친구들을 위해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뭔가 부조리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시나요?
여러분은 web 2.0 환경을 누리며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을 궁리하고 개발하고 정보를 얻기 위해 온라인 공간을 누립니다. 당연히 필요한 시간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을 궁리하기보다 영화 예고편을 감상하고, 축구 동영상을 보는 시간이 더 많아집니다. 뭔가 부조리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시나요?

Web 2.0 지배를 할 것인가? 지배 당할 것인가? 전적으로 여러분에게 달려 있습니다.

덧1)
물론 많은 분들은 일주일에 한 두번의 블로깅을 하는 정도에 그칩니다만 매일 블로깅하는 분도 꽤 많은 숫자입니다. 해외 같은 경우 블로깅으로 인해 해고 당하는 사람도 은근 많습니다. 그리고 본문은 블로깅에만 국한하지 않고 전체 인터넷 환경, Web 2.0 환경에 속한 인터넷 사용자들 전부를 포함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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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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