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0/1/07) 우연히 신날로그를 운영하시는 썬샤인님과 메신저를 통해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습니다. 다행히 시간적 여유가 좀 있어 이런저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썬샤인님과 대화 중에 한국의 블로거와 해외 블로거들의 정서 차이를 이야기하다가 뭔가 느끼는 것이 있어서 관련해서 몇가지 이야기를 만들어 봤습니다. 물론 이것은 제 개인의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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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꼭 그래야돼?


1. 댓글을 강요하진 않는가?
   방문자 - 이 블로그엔 내가 댓글을 달아줘야돼. 왜냐하면 이 친구랑 나랑은 자주 왕래하는 사이거든. 근데 오늘 글 개허접하네..에이 몰라~ '역시 오늘 글도 좋습니다.잘 보고 갑니다.'
   블로거 - 어디보자 오늘 댓글이...에이 쒯...이거 뭐냐? 왜 난 댓글이 이렇게 없는거야? 대운하 칭찬을 해볼까? 아님 텔미는 표절이다 한번 써볼까? 왜 이리 댓글이 없지?

2. 댓글의 답글을 강요하진 않는가?
   방문자 - 내가 오늘 이런 댓글을 써줬으니 댓글 알리미로 답글이 달렸나 확인해봐야지...이틀후...어라 아직도 없네. 글 못봤나?...이틀후...아이 싸가지 없는 쉑히!!!
   블로거 - 어디보자 오늘 댓글이 몇 개나 달렸나...어라 아이 진짜 엄청 달렸네. 요즘 바빠서 시간도 없는데 어쩌지..에이..답글 안달수도 없고 미치겠네. 이럴땐 블로그 부담만빵이네.

3. 광고없는 순수한 블로그를 강요하진 않는가?
   방문자 - 아이 진짜 이 사이트 뭐야! 글 좀 좋아서 보러 왔더니 광고 달렸네. 정말 순수하게 좀 블로깅 못하나? 정말 상업주의에 물든 대한민국 블로고스피어 걱정된다. 걱정돼.
   블로거 - 이 글 쓸려고 한 4,5시간은 정보 수집했는데 정말 혼났네. 근데 내 블로그의 광고땜에 좀 그러네. 글의 주제는 자유로운 글쓰기이면서...어쩌지? 아 진짜 광고 내릴까..??

4. 추천을 강요하진 않는가?
   방문자 - 야아~ 진짜 이 글 좋으네. 어디 추천해서 도움을 좀 주까?? 어라?? 추천 버튼 없네?? 이 양반 이거 다음브로커뉴스 무시하네~ 거봐~ 난 금펜인데 이 양반 계급도 없네...ㅉㅉ
   블로거 - 오늘 이 글은 진짜 정성스레 썼다. 어디 추천이...?? 어라?? 에게 이거밖에 안돼? 그럼 올블은? 블코는? 다음은?? 아...ㅅㅂ 진짜 김새게..도대체 클릭질은 왜 안하는거야!!

한국의 블로그는 아무래도 서로간의 소통과 교류를 중요시하는 것 같습니다. 외국의 블로고스피어에 비하면 꽤나 분위기가 틀립니다. 썬샤인님과 공통으로 생각한 부분이 바로 한국에서 수익을 위한 블로그를 운영하면 순수하지 못하다며 비난받을 소지가 다분히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갈매기의 꿈

예전에 조나단 씨걸이라는 분이 계셨다. 그 분 세계를 돌아다니며 맞짱을...

자유로운 블로그라는 것이 과연 어떤 것일까요? 광고가 없으면 순수한 블로그인가요? 문필가나 철학자의 글처럼 어려운 글을 싣거나 싯구를 올리면 블로그가 순수하고 가치있는 블로그일까요? 아니면 자신만의 가치관을 가지고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글솜씨가 부족해도 진심으로 노력하는 블로그가 순수한 것일까요?

순수하고 자유로운 블로그를 만드는 것은 바로 자유로운 글쓰기에서 비롯되고, 자유로운 글쓰기는 바로 자유로운 생각에서 비롯됩니다.

자유로운 생각이란 나를 얽매지도 않고 다른 이를 얽매지도 않아야합니다. 댓글에 답글이 있건 말건 그냥 그 블로그의 본문의 글을 자유롭게 즐기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inspired by 썬샤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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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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