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 처음 블로그를 만든 한 분이 계십니다. 네이버, 다음, 야후, 이글루스 등의 포털 사이트에서 잠시 블로그를 만들어본 적은 있었지만 어렵기도 하고 금새 시들해져서 관두었습니다. 그러다가 설치형 블로그라는 것을 알게되고 그 무한한 자유로움에 매료되어 설레는 마음으로 시작을 합니다.

먼저 어떤 블로그를 만들지 고민을 합니다. 어떤 주제가 좋을까? 아무리 고민을 해봐도 마땅한 나만의 특정한 주제(Niche)가 떠오르지 않습니다. 일단 만들어 보자는 마음에 스킨을 고릅니다. 특별히 이쁜 스킨을 정하고, 대략 머리속에 있는 주제를 가지고 카테고리를 만들기 시작합니다. 카테고리를 만들다 보니 벌써 7,8개의 카테고리가 넘는군요. 뭔가 많은 것을 해놓은 느낌입니다.

몇 개의 글을 올려놓고는 다들 데리고 있는 구글이의 애들을 자기도 키워보려고 합니다. 잘 키우면 제법 용돈벌이가 된다고 하는군요. 그리고는 저녁에 컴퓨터앞에 앉으면 가장 먼저 블로그를 열고 방문자를 확인합니다. 조금씩 늘어가는 방문자에 뿌듯함을 느끼고 어떻게하면 더 많은 방문자를 불러들일까를 생각합니다. 검색엔진 최적화(SEO)에 대해서 알게 되고 키워드에 대해서 알게되고 제목을 어떻게 정해야할지 알게됩니다.

이제 방문자를 모으기 위해 포털에서 이슈가 된 글을 올리기 시작합니다. 구글이는 자신의 애를 키워도 좋다고 허락을 했습니다. 이제 용이 여의주를 얻은 격입니다(용은 감격의 눈물을 흘리죠. 주인공 대신)  이제 다양한 이슈글을 올리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드디어 하늘에서 내리기 시작한 백만개의 트래픽 Bomb. 구글이의 애는 쑥쑥 자랍니다. 몇 개의 트래픽 bomb 아이템을 획득했습니다만 갑자기 구글이의 애는 더 이상 자라지 않습니다. 아주 스마트한 모습만 보여줄 뿐이죠.

처음 마음에 품었던 주제도 나보다 잘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내가 어떤 글을 올려도 다른 블로그들의 글과 비슷해보입니다. 심지어 똑같은 사건을 다루고 심한 경우는 제목까지 똑같습니다. 점점 그들과 비교되는 내 자신이 싫어지고 구글이의 애들은 자라지 않고...대수롭지 않게 시작했던 그 사람의 블로그는 갑자기 창대해지다가 또 순식간에 몰락해버렸습니다. 방문자 그래프는 에베레스트 산을 보는 것 같습니다.

이제...에베레스트 산을 빈손으로 내려온 블로거는 설치한 캠프를 철수하듯이 자신의 블로그도 조용히 접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에이~ 저 산인가?

처음에 그 분이 원한 것은 분명 에베레스트 등반이 아니었을 겁니다. 그냥 친구들과 나즈막한 언덕에서 서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오랫동안 즐겁게 지낼 것을 생각했을 겁니다. 처음 의도는 좋았으나 그 방향을 잘못 잡은 결과입니다. 처음 시작하는 블로거분들에게 몇 가지 사소한 충고를 해봅니다.

1. 즐겨라. 무조건 즐겨라.

2. 나와 같은 주제를 올리는 사람은 경쟁자가 아니라 나의 친구다.

3. 후발주자의 장점은 새로운 것을 시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4. 방문자는 돈이 아니라 친구다.

5. 즐겨라. 무조건 즐겨라. 즐길 수 없으면...즐길 수 있을때 다시 시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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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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