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니웨이님의 영화관 내에서의 예절 관련 글을 보고 몇 자 적어봅니다.

밀레니엄을 지나 이제 더 이상 젊은이들은 자신들의 미래를 고민하지 않습니다. 2002년 꿈만 같았던 월드컵 4강을 이루어냈고 젊은이들은 환희와도 같은 세월을 보냈습니다. 나의 고함소리는 세계를 향해 뻗어나갔고 그 이후 젊은 세대들은 내 손으로 정치를 만들어 낸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말 그대로 내 한 목소리, 내 한 표가 세상 어디에건 다 참여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문제는 그러다보니 내가 참여해서 세상을 만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세상을 만들어간다고 상상의 나래를 무한대로 뻗어버림에 있습니다. 너와 내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든다고 착각을 해버립니다. 그러다보니 내가 누리고 있는 지금의 정신적인 편안함과 물질적인 풍요는 내가 잘나서 누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 이상 나 이외에 다른 존재는 없습니다. 우리의 할아버지 세대, 부모님 세대가 전쟁 후 아무것도 없는 잿더미에서 지금의 고층빌딩을 이루어 냈습니다. 젊은 이들은 그 고층빌딩에서 편안히 앉아 일하는 것이 내 능력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젊은 세대는 감사할 줄을 모릅니다. 윗 세대에 대한 존경이란 단어도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식당에서 옆사람이 싫어하건 말건 담배를 피워댑니다. 애들이 고함을 지르며 뛰어다녀도 누구하나 제재를 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요즘 그런 소리하면 '왜 우리 자식 기 죽이냐'고 되려 큰 싸움 벌어지죠. 요즘 고등학생이 담배피운다고 누가 나무라는 사람있나요? 슬금슬금 피하기 바쁩니다. 윗 사람이 이야기를 하면 대드는게 기본이 되어버렸습니다. 학교에서 선생님들은 대우를 못받고 일찌감치 조기 퇴직하기 바쁩니다.

배려, 존경, 감사...이런 단어들은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는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건 꼭 대한민국뿐만은 아닙니다. 세상이 그런거죠)

지금 취업을 준비하는 젊은이들은 먹고살기 힘들다고 그러죠. 정말...타임머신에 태워서 6.25 직후로 휙 던져버리고 싶습니다. 먹고 살기 힘들다고 그러면서 부모님에게 용돈받아서 게임방에 앉아있는 수많은 젊은이들이 얼마나 많은지 다들 아실겁니다. 심지어는 초등학생이 어른들을 아주 깔아뭉개려 합니다. 한대라도 쥐어박을양이면 자신의 부모에게 이른다고 고함지르고, 그 부모는 와서 자신의 자식의 잘못을 사죄하기보다 되려 목소리 높여 고함을 지르죠. 그 애들은 자라서 그 부모를 결코 공경하지 않습니다. 기초가 없는 건물은 쉬 무너집니다.

감사함으로 하루를 살아가길 바라며 두서없이 몇 자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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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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