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익조(飛翼鳥)라는 전설의 새가 있습니다. 당나라의 시인 백거이가 지은 <장한가(長恨歌)>에서 황제 현종과 그 유명한 양귀비와의 사랑 맹세를 노래한 구절에 등장합니다. 생긴 모양새가 날개도 하나요, 눈도 하나라서 암수가 같이 붙어 날지 않으면 날 수 없다는 새입니다. 그래서 부부금슬이 좋은 것을 빗대어 비익조 같은 부부라고 표현합니다.

블로그를 생각함에 있어 비익조라 할 만한 요소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그것은 바로 블로거방문자라고 생각합니다. 블로거가 아무리 좋은 글을 써도 방문자가 없다면 의미 없는 것이고 방문자는 블로거가 있어야만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으니까요. 결국 블로거와 방문자는 서로가 없어서는 안되는 대상입니다. 암수가 한 몸인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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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발단은 힘있는 파워블로그의 탄생입니다. 수많은 파워블로거는 방문자 하나하나에게 다 답글을 달고, 친절한 조언과 교류를 합니다만 어떤 파워블로거는 방문자 한 둘 정도는 신경쓰지 않는 모습을 보입니다. 사실 방문자가 하루 1,2만을 넘게되면 한 두명의 딴지성 댓글은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 자연스런 본성입니다. 혼자서 날지 못하는 비익조임에도 불구하고 블로거 혼자 날아보겠다고 떼를 쓰는 격이 되어버립니다.

방문자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그 블로그의 글이 읽을 목적으로 방문을 하고서는 '넌 이래서 안돼, 저래서 안돼' 등의 시비를 건다는 것은 그 블로거에게 앞으로 글 쓰지 말아달라고 협박하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겠습니까?

블로거와 방문자는 자신의 날개 하나로 날 수 없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자신의 날개로 상대방이 날게끔 배려하는 것, 그것이 바로 블로거와 방문자의 관계 아닐까요?'

-연관글-
블로그도 이렇게 하면 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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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댓글은 이것이다.
편안히 모시겠습니다. 블로거는 버스 운전사_The blogger is the busdri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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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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