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과는 다르게 아직도 수많은 블로거는 활동 중입니다. :)
하지만 예전과는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입니다. 우선 제가 처음 이 j4blog를 만들었던 2007년은 거의 폭발적인 기세로 블로그가 성장했던 시기였습니다. 티스토리의 트래픽은 전년도에 비해 엄청나게 늘어났고 메타블로그들도 급성장했던 시기였습니다. 물론 새로운 메타블로그들도 계속 생겨났었고 블로그 수익모델들도 엄청나게 쏟아져 나왔습니다.

개인적인 느낌이 강합니다만 2009년을 기점으로 블로고스피어의 성장세는 약간 정체된 느낌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트위터를 필두로 한 마이크로 블로그가 그 세력을 확장하면서 상대적으로 블로그가 조금 주춤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트위터 등을 사용하는 이들은 기존 블로거가 대부분이고 그들이 트위터에 시간을 할애할 수록 그만큼 블로깅할 시간이 줄어들었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느낌입니다. 게다가 트위터를 떠도는 글은 단편적이고 사건 위주의 정보 전달이 대부분이라서(제가 빠는 글들이 그런진 몰라도) 절 금새 질려버리게 만들었습니다. 여기 필로스님이 쓰신 'SNS와 블로그'엔 SNS에 돌아다니는 정보의 성향을 분석하신 내용이 있습니다. ;)

2011년 지금, 저의 한RSS에 등록된 81명의 블로거들 중 지난 한달 동안 새로 글을 올리지 않은 분이 절반이 넘습니다. 이들 중에 실제로 블로그 자체가 없어진 분도 있습니다. 어떤 분은 Living Dead가 되신 분도 있고;;; 왜 이런 상황인지에 대해선 펄님이 두 가지 가설을 쓰셨는데 꽤 동의를 합니다. 추가하자면 블로거의 동기 부족, 각 블로거간의 부실한 관계(relationship), 먹고 살기 바빠서...등의 이유도 있겠죠.

그렇다면 이제 블로그는 더이상 매력적인 미디어가 못되는가? 예전의 선데이서울처럼 소리 소문없이 사라질 운명인가? 이에 대해서는 capcold님이 아직도 블로그이다!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그 이유 중의 하나인 '지식의 축적과 참조'는 저 역시 블로그의 기능 중 가장 강력한 기능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과거의 글쓴이와 현재의 글쓴이의 모습을 동시간대에 느끼고 그로인해 글쓴이를 이해 가능케 하는 것이 블로그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단순히 정보의 전달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글쓴이와 독자가 만나게끔 하는 것이죠. 

어차피 현대 사회는 빠르고 간편하고 자극적인 것을 원합니다. 현재로선 그 정점에 있는 것이 SNS 서비스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의 단점은 바로 깊이가 점점 없어진다는 것입니다. 개인의 깊이있는 의식의 교류와 그로인한 사고의 확장은 전문가에게 맡기고 자신은 그저 단편적이고 표면적인 자극에 머무르길 원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따지고 보면 블로그 역시 사고의 지구력은 크게 떨어집니다만 트위터를 보면 블로그는 그야말로 도인의 경지처럼 보일 때도 있습니다.;;; 

어차피 블로그이건 SNS이건 생각(혹은 정보)의 교류가 가장 본질적인 목적이지만 상대방의 생각을 판단할 시간조차 없이 그저 정보의 전달만 남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저런 미디어로써 블로그에 대한 고민보다는 개인적으로 블로그를 '자아 현실화'의 방법으로 사용하고 있는지라 여타 다른 분들이 쓰신 기존미디어와 블로그와의 상관관계나 블로그가 개인미디어(영향력의 행사도구)化하기 위해 필요한 고민등은 거의 하지 않는 편입니다. 물론 j4blog의 주제는 '블로그와 글쓰기'이긴 하지만 그 역시 Target은 블로거의 자아입니다.

사실 이런 제 자신의 결론마저 과거의 경험이나 생각의 진화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것이겠죠. 


덧1)
쓰고나니 논리도 없고, 주제도 없고...의식의 흐름대로 쓴 글인가효?
결론이 뭔 도 닦는 소리로 끝나는지;;;

덧2)
에...또...최근엔 확실히 많은 블로거 이웃들이 사라진 것은 분명한 사실인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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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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