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웹초보님이 제게 블로그의 댓글에 언제 답글을 남기는 것이 가장 적절한가?라는 질문을 해왔습니다. 오랜 기간이 흘러 기억하실지 모르지만 그에 대한 부족한 답변을 몇 자 적어봅니다.

최근 개인적인 사정으로 제 블로그에 남겨주신 댓글에 그때 그때 답을 남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저 놈 이제 좀 알려졌다고 건방지구나!'라든지, 'ㅈㄹ 내 댓글은 답 할 가치도 없단 말인가!!'라는 생각을 혹시 하고 계신 분이 있으시다면 죄송하다는 말씀 먼저 드립니다. 단지 바쁜 일정 +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하는 환경이 겹치다보니 개인적으로 블로그에 글 올리기도 벅차네요.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 전해드립니다.

우리는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블로그의 글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댓글을 통한 '소통과 교류'라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블로깅이라는 행위 중에서 댓글과 답글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댓글을 통해 블로그의 글에 대한 동의의 심정이나 논리적인 비판을 통해 우리는 서로가 성장해 간다는 것을 느낍니다. 심지어 악플을 통해서도 우리는 성장합니다.

그러다보니 다들 자신이 남긴 댓글에 남겨진 답글에 살짝 미소짓기도 하고, 불쾌한 심정도 가질 것입니다. 어떤 답글은 위트있는 글이라서 기분 좋기도 하고, 어떤 답글은 나름대로 논리적인 반박이라 내가 생각지 못한 부분에 대해 다시한번 깨닫게 되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니 댓글을 남기고 나면 은근히 답글이 기다려지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블로그의 댓글, 언제 답글을 남기는 것이 가장 좋을까요?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가능하다면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라는 것이 제 의견입니다.

만약 남겨진 댓글에 답글이 없다거나, 아니면 너무 늦게 답글이 남겨진다면 그 블로거에 대한 약간의 '소외감' 내지는 '뭐 대단하신 파워블로거니까...'라는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됩니다. 간혹 제가 남긴 댓글에 답글이 없다면 '어쭈? 이 넘 봐라?' 라는 생각까지도 합니다. ㅎㅎ. 만약 답글이 너무 늦어진다거나 아예 답글이 없다면 댓글을 남긴 분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불쾌한 느낌을 가질 수 있을겁니다.

블로그에 남겨진 댓글은 댓글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그것은 댓글을 남기는 '내'가 블로그의 주인장인 '너'와 대화를 하고 싶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댓글은 단순한 배설적 글쓰기가 아니라 상대방에 대한 나의 '대화의 의지'의 표명입니다. 그러니 댓글에 답글이 없다는 것은 댓글을 남긴 분에게 '난 너와 대화할 의지가 없다' 라는 것을 의미할 수 있습니다.
usb connect

저랑 살짜쿵 connect 하실라우? 댓글 남기셈!! ^^a

인간 관계라는 것은 일방적이면 오래가지를 못합니다. 결국 인간 관계 = 상호 교류를 의미하는 것이니깐요. 여러분의 블로그에 남겨진 댓글 중에 아직 답을 하지 않은 것이 있다면 비록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답글을 남겨보시지 않겠어요? 아마 댓글을 남긴 분은 뒤늦게 기대하지 않은 선물을 받은 즐거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약간의 팁을 남기자면...
너무 늦은 답글에는 '댓글을 이제야 봤습니다.' 등의 작은 성의를 보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만...^^a

이런 글을 쓰는 저도 수두룩하게 남은 여러분의 댓글에 아직 답글을 다 남기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나중에 몰아서 숙제할께요. 한번만 봐주셈!

덧1)
이번 달 결산보고가 심히 두렵다는...

덧2)
블로깅이라는 행위를 시작한 것이 참 잘했다는 생각을 매번 합니다. 몇 주 전에 몸이 불편했을 때 남겨주신 수많은 염려의 댓글은 제게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모릅니다. 부족한 이 블로그에 찾아와주시는 모든 분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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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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