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넘버3'라는 불세출의 영화에 대해서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시리라 짐작합니다. 분명 조폭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코미디라는 요소가 더 강한, 한국 영화중 가장 많은 명대사를 뿜어낸 영화입니다. 물론 겁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넘버3라는 영화는 그저 웃고즐기는 코미디 영화나 액션이 볼만한 조폭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그 속에 인간에 대한 냉소와 극복할 수 없는 사회 부조리를 마주 대한 삼류인생의 씁쓸함이 녹아있기 때문입니다. 지금봐도 전혀 감각이 뒤떨어지지않는 냉소조폭코미디 넘버3. 그 속엔 블로그 운영에 도움이 될 말이 많답니다요.

1. "백조가 아주 물위에선 폼나고 우아하게 떠있지. 근데 너 물속은 어떤지 알아? 졸라리 헤엄치고 있어. 산다는게 그런거다. 장난 아냐 임마. - 한석규"
제법 이름있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이들은 '블로그 쉽게 시작하세요' '블로깅 어렵지 않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사실 블로그 운영하는 것 어려워보이지도 않구요. 하지만 그 정도 이름있는 블로그를 운영하려면 숨어서 무지하게 고생을 해야합니다. 결국 혼자서 책을 보며 뉴스를 보며 블로그 글 소재를 찾고 고민해야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아! 물론 편하게 쉽게 접근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2. "난 쪽바리 새끼들은 딱 두 종류라고 생각해. ㅈ만한 새끼하고, ㅈ같은 새끼 - 도강파 깡패"
블로그는 수많은 종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실은 두 종류 밖에 없습니다. 즐기는 블로거와 즐기지 않는 블로거. 즐기는 블로거는 자신의 이야기를 거침없이 편안하게 시도때도 없이 자연스럽게 풀어냅니다. 하지만 즐기지 않는 블로거는 즐거워야 할 행위가 짐이 되어버린 이들입니다. 사회 정의를 구현도 즐거워야 합니다. 부조리한 관습 타파도 내가 즐거워야 합니다. 즐기는 동안에는 보람도 느끼고 가치도 느낍니다. 그렇지 않으면 고난행군일 뿐이죠.

3. "ㅆㅂㄻ 무슨 몸뚱아리가 도화진줄 아냐? ㅈ같은 새끼들 - 최민식"
검사역을 맡은 최민수가 사우나에서 마주친 깡패를 향해 날린 말입니다. 블로그는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자신의 글이나 사진, 영상 등 자신의 이야기를 올리는 곳입니다. 광고로 범벅을 해서 이게 '땅콩 광고로 버무린 튀김과자 블로그'로 착각하게 만들어선 안 됩니다. 몸뚱아리가 도화지가 아니듯 블로그는 광고판이 아니라는 것이죠.

4. "제 영혼을 불사르고 구겨져버린 육신. 이놈은 왠지 때까당 하군요. 이놈은 섹시하고. 이렇듯 재떨이를 하나를 봐도 그 안에서 인생을 발견해내는 눈. 시인에게는 그런 눈이 필요한겁니다. - 고 박광정"
좋아한 배우 중 한 분이었는데...야튼 시인 랭보가 날린 명대사 속에 블로거를 향한 외침이 들어있으니 그것은 바로 '하나를 봐도 예사로 보지마라'라는 메시지입니다. 블로거는 세상의 모든 것을 자신의 주제와 융화시킬 수 있어야합니다. 블로거에겐 세상을 달리 보는 눈이 필요합니다.

5. "내 솔직히 말하는데, 니덜만이 깡패새끼들 아냐. 뇌물 받는 새끼, 주는 새끼, 비자금 만드는 새끼들. 지 애비 빽 믿고 설쳐대는 애새끼들, 그 애새끼들 믿고 설쳐대는 개새끼들. 하여튼 땀흘려 일하지 않고 살아가는 그 모든 ㅈ같은 새끼들. 그새끼들이, 그새끼들이 진짜 깡패 새끼들이야. 나만이라도 깡패새끼 안되야지, 기도하는 심정으로 산다. - 최민식"
검사역을 맡은 최민식도 숱한 명대사를 날렸는데 그 중의 하나입니다. 세상은 추악함으로 뒤덮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최근 블로고스피어에서 논란이 된 것도 문제를 두고 서로 물어뜯듯이 달려드는 것도 문제라고 봅니다. 이미 세상이 이럴진데 나만이라도 바르게 서길 기도하는 심정으로 삽시다. ?응??

6. "잠자는 개에게 햇빛은 비추지 않아! 햇빛 - 송강호"
워낙에 많은 명대사를 만들어낸 송강호의 대사 중 극히 일부만 소개하자면... 임춘애랑 현정화 헷갈리고선 쫄다구 죽자고 패고나서 억지부리며 마지막에 날린 대사입니다. 그 유명한 '배배배배배신, 배반형' 대사의 일부입니다. 어디서 비롯된 말인지도 모르지만, 아마도 부지런하지 않으면 밝은 미래가 없다는 의미에서 한 말이라 생각됩니다.;;; 해석을 하고 있는 저도 참... 게으른 블로거는 구독자를 늘리지 못해! 구독자!.;;;

7. "너 인터넷이 뭔지 알어? - 안석환" "국제경찰 아닙니까. 형님 - 박상면"
역시 오랫동안 입에 오르내렸던 명대삽니다. 어떤 사건이나 사물을 볼 땐 그것이 뭔지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그것이 뭔지 제대로 모른채 보고, 행동하고, 판단하기 때문에 세상이 시끄러운 겁니다. '블로그가 뭔지 알어?' 여러분은 이 질문에 대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제게 블로그는 놀이터입니다. 친구들이 와서 놀다가고 이야기도 하고 고민(?)도 하고...이 모든 것이 즐기는 가운데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에게 블로그는 무엇인가요?

블로그는 뭐냐? 블로그는 도구입니다. 여러분이 그 도구를 가지고 어떻게 사용하건 문제될 것 없습니다. 어차피 개인의 자유입니다. 블로그라는 도구를 나의 발전과 사회를 위해서 바르게 쓸 것인지 남에게 거짓과 상처를 주기 위해 쓸 것인지 또한 자유입니다. 그러나 '재떨이로 흥한 자, 재떨이로 망한다'는 대사처럼 '거짓과 상처주기를 일삼는 블로거, 상처받고 블로그를 접으리라'라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

블로깅, 우리 서로 즐기자구요. 어차피 우린 삼류인생 아닙니까~

덧1)
전 한국 영화를 '넘버3' 이전과 이후로 나눕니다.;;;;;

덧2)
전 세상엔 두 종류의 인간이 있다고 봅니다. '넘버3'를 좋아하는 인간, 좋아하지 않는 인간.;;;;;

덧3)
전 인생을 사는 데 두 가지 방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삼류라는 것을 알고 삼류를 사는 인생과 삼류라는 것을 애써 모른채하며 사는 삼류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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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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