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적 골목길은 끝이 없었지

어렸을 적 전봇대는 하늘을 찔렀지

 

어렸을 적 텃밭은 미국 서부의 황무지 같았고

어렸을 적 개울은 중국 황화처럼 넓고 깊었고

 

나 지금 어떤 강도 깊지 않고

나 지금 어떤 산도 높지 않네

 

난 이제 늙어버렸나봐

난 이제 숨 쉬는 것도 지루한가봐.

 

지금 전봇대를 오르고 싶고

지금 골목길을 다시 걷고 싶다

 

지금 텃밭을 다시 만지고 싶고

지금 개울물에 발을 담그고 싶다

 

내 그림자는 나를 얼마나 앞질러 버렸나

내 그림자는 나보다 얼마나 뒤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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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재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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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6.16 12: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2015.09.01 02: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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